550만원 사들여 7천300만원 되팔아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불법 신장 이식 조직이 적발됐다고 후베이성에서 발행되는 추톈(楚天)도시보가 20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공안은 지난 17일 우한시 교외의 한 별장을 급습, 불법 신장 이식 수술 연루자 10여명을 붙잡았다.
주범 쉬(徐)모씨는 60만 위안을 들여 이곳에 비밀 수술실을 마련해 놓고 8차례에 걸쳐 신장 이식 수술을 주선, 수백만 위안(수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쉬씨는 60만 위안(약 1억1천만원)을 들여 교외 별장에 간이 수술실을 만들어 놓고 의사와 간호사를 고용, 불법 이식 수술을 중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은 수술실 설비가 열악했을 뿐 아니라 마취 담당자도 정식 마취사가 아니어서 환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쉬씨는 환자로부터 40만 위안(약 7천300만원)을 받아 신장 제공자에게는 3만 위안(약 550만원) 만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불법 장기 거래가 활발해 정상적인 장기 기증 시스템 정착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매년 장기 이식 수술을 바라는 이들은 30만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공식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1만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장기 이식 수술에 쓰이는 장기의 다수가 사형수들에게서 적출된 것이어서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장기 기증자에게 경제적 유인책을 주는 것을 포함한 장기 기증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을 통해 조만간 사형수에 의존하는 장기 이식 관행을 근절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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