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직속기구로 방송매체를 관리감독하는 광전총국(广电总局)이 중국내 오락 프로그램을 축소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한 위성TV 관계자는 ‘모두 갑갑한 심정’이라고 전하며, 이번 조치가 내년 프로그램 편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프로그램 조정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고 노동보(劳动报)는 23일 보도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방송국은 매년 해외판권 프로그램을 하나만 편성할 수 있다. 한편 2014년 1월1일 전에 수입한 해외판권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방영이 가능하다.
한때 가수선발 관련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올 여름 예능프로그램 제한령이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 앞으로 1년 4개 분기중 가수선발 관련 오락프로는 4개만 황금시간대(오후 7시30분∼오후 9시30분)에 편성이 가능하다. 즉 분기별 한 개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가수선발 관련 프로그램이 아닌, 기타 오락프로가 큰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22일 열린 동방위성TV(东方卫视)의 광고입찰에서 애완동물 쇼 ‘Greatest American Dog(狗狗向前冲)’가 큰 인기를 끌었고, 2012년 첫 방송 후 반응이 뜨거웠던 중국요리 다큐멘터리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 2탄이 높은 입찰경쟁으로 판권료가 수배로 치솟았다.
한편 위성TV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로는 ‘애니메이션’이 꼽혔다. 기존 대다수 위성TV는 애니메이션 방영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의 수준향상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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