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거나 대출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늘어나는 은행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32개 주요 도시의 지난 10월11월부터 11월11일까지 은행대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중단한 도시는 17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금융보(国际金融报)는 25일 보도했다.
이는 대출공급이 상반기에 집중된 이유로 대출한도가 낮아졌거나 심지어는 대출한도가 소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들어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 공급은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외국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들이 부동산업을 대상으로 공급한 대출잔액은 14조1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 늘어다. 증가폭이 다른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증가율보다 4.7%P 높았다.
또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중단하는 도시는 1선도시에서 2,3선 도시로, 대출공급 중단 상품은 기존에 2주택에만 국한되던 것이 1주택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1주택에 적용되는 우대금리에 대한 조사에서 15%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은행은 6.3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16.04%는 10% 우대금리, 44.58%는 기준금리, 16.27%는 기준금리보다 10%~15% 내외 높은 수준을 적용하고 나머지 16.75%는 아예 대출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신청에서 승인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 20일 내외에서 정상적으로는 2개월 정도, 가장 길게는 5개월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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