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數神의 조언] S아카데미 수신 하정운 원장
|
하정운 원장 |
바뀌는 특례입시 내신을 다져라
해마다 바뀌는 특례입시, 짧게는 3개월 전에 바뀌기도 한다. 상하이에는 자녀교육의 방향이 다르듯, 학교 선택도 다양하다. 그러나 초등학생부터 입시가 코앞인 고2 자녀를 둔 상하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특례입시를 통한 좋은 대학입학이 성공적인 유학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학교는 달라도 기왕이면 스카이(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못해도 인서울(In Seoul)을 자녀교육의 종착역으로 여기는 공통점은 있다.
하정운 원장은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로 특례설명회를 쫓아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신성적이 다져진 자녀라면 어떤 입시제도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신을 다지는 것만이 바뀌는 특례입시 제도의 최고의 무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학교를 다니든, 성적이 어느 위치든, 수학은 포기할 수 없는 과목”이라고 강조한다.
상하이에서 자녀의 수학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하정운 원장의 조언을 들어본다.
학교는 달라도 한국수학을 기본으로
학원에 상담 오는 학부모들의 고민 중에는 “현재 국제학교(또는 중국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대학은 한국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수학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
당연히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교의 수학교과서에 충실해야 한다. 중국수학 진도는 한국수학에 비해 빠르지만 문제는 간단한 편이고 암기 훈련형 문제들이 많은 편이다. 국제학교 수학은 비교적 진도가 느린 편이다. 교육기간을 12년으로 놓고 보면 결국은 비슷한 수학을 배운다.
그러나 특례입시를 목표로 한국대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수학을 기본으로 하기를 권한다. 한국수학은 기초-응용-서술 순으로 학생의 실력에 맞게, 난이도를 조정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반드시 학원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한국 수학문제집을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꾸준히 풀어나가면 된다. 학기 중에 학교수업만으로 바쁘다면 방학기간을 이용해봐도 좋을 것이다.
스토리텔링 수학?
최근 한국수학은 스토리텔링이 강조되고 있다. 단순 계산, 풀이법에서 벗어나 응용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어떠한 문제에도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수학을 지향하고 있다. ‘이야기하는 수학’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재미있게 수학을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수학을 적용해 봄으로써 융합적ㆍ창의적 사고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수학학원 언제부터 보내면 좋을까
학부모들 중에는 “우리아이 수학학원 몇 학년부터 보낼까”를 두고 고민하는 분들도 많다. 초등학교 수학정도면 엄마가 풀 수 있을 것 같고, 중등수학은 좀더 공부해서 가르쳐볼까 하기도 하고…. 수학 학원을 빨리 보내면 학원교육에 길들여져 자기주도학습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가도, 아이와 수학공부로 전쟁을 치루느니 학원의 체계적인 교육에 맡기자 싶기도 하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수학학원을 보내는데 적기는 없다. 현재 S아카데미에는 초등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각 학년에 맞는 수업스타일이 있고, ‘데일리 테스트’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어떤 단원(분야)이 부족한지를 깨닫게 하고, 담당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실력을 서로 공유해가며 교육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에 수학학원을 보내는 것을 염려하신다면 가정에서 초등 3학년까지는 적어도 ‘연산’은 충분한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한다. 초등 4학년부터는 수학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원에 맡기면 부모역할 끝?
어떤 교재를? 어떤 학원을? 몇 학년부터 학원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다. 학원에 맡겼으니 이제 수학 100점을 목표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는 부모가 직접 문제풀이를 지도해줘야 된다는 뜻이 아닌, 아이가 학원에서 어떤 문제를 풀고 있고, 어떤 단원을 어려워하고, 어떤 숙제를 가정에서 해야 되는지 등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의미다.
학생이 집에서 문제를 풀 때 적어도 드라마를 보거나, 휴대폰을 하는 것 역시 금물이다. 부모의 관심은 학생들에게 격려가 되기도 하지만,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 지도에 있어 보다 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