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두바이여행, 1억7천만원 상여금” 중국 기업 보너스잔치
연말연시를 맞아 중국 기업들의 보너스 잔치가 연일 중국 신문 기사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포르쉐 등 럭셔리카에서부터 두바이 여행, 거액의 현금봉투까지 중국 내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의 상여금 잔치 백태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5일 소개했다.
지난 14일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치후(奇虎)360은 직원들에게 총 1787만 위안(약 31억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겨주며 각 신문 지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올해 치후 360은 모든 직원들에게 1인당 4년간 차례로 행사해 현금화할 수 있는 50만 위안 어치 스톡옵션과 부모님 동반 홍콩 관광상품권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우수직원 1명에게는 100만여 위안짜리 포르쉐 1대를 제공했으며, 우수한 실적은 보인 모바일게임팀에게는 별도로 100만 위안의 특별 포상금도 지급했다.
이밖에 3명의 직원에게 두바이 관광상품권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아마존 킨들 300대, 금괴 88개, 아이패드 60여대, 삼성 갤럭시 노트3 20여대, 금색 아이폰 5S 16대를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뿌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매년 상여금, 연봉인상, 스톡옵션 등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 특히 현금 보너스의 경우 우수한 실적을 올린 해에만 지급한다.
특히 알리바바 마윈(馬云) 회장은 올해 자사 산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이왕(來往)' 친구 등록 수가 100명 이상인 직원에게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해 9월 알리바바가 텐센트의 ‘웨이신(微信 위챗)’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라이왕의 광범위한 보급을 위해서다.
대다수 알리바바 직원들은 지난 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자사 인터넷 쇼핑몰이 350억 위안이라는 최고 신기록 거래액을 달성한만큼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직원 수 2만명이 넘는 중국 ‘포털 공룡’ 바이두(百度)는 베이징에 2만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없는 회식장소가 없어 전체 회식은 건너뛰었다. 대신 베이징 본사에서 우수직원 시상식을 거행해 우수직원과 팀 대표의 부모를 직접 초청해 바이두 제작 스마트 혈압기, 영화관람카드, 쿠션 등이 담긴 ‘선물 보따리’를 제공했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 징둥(京東)도 지난 12일 연말연시 행사를 개최해 직원들을 포상했다. 이날 선글라스를 끼고 흰색 스카프를 맨 채 등장한 류창둥 CEO는 현장에 100만 위안 현금뭉치를 들고와 현장 추첨 방식으로 절반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특근 직원에게 수여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끄떡 없었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두둑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뤼청(綠城)그룹은 올해 총 3억9900만 위안 어치 주택을 판매한‘영업왕’에게 세후 500만 위안(약 8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해 1000억 위안이 넘는 매출고를 올린 또 다른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와 비구이위안(碧桂園) 역시 조만간 ‘돈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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