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와인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제1의 레드 와인 소비국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국제 와인 전시회인 비넥스포(Vinexpo)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지난해 레드 와인 1억 5천500만 상자(9ℓ 기준)를 소비해 1억5천만 상자를 소비한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레드와인 소비국이 됐다고 밝혔다.
3위는 이탈리아로 1억 4천100만 상자를 소비했다.
비넥스포는 중국이 2017년까지 레드 와인 소비국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7년에는 레드 와인 소비량이 2억 70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은 레드와인 외에 화이트 와인 등을 포함한 전체 와인 소비량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는 중국에서 소비되는 와인의 90%가 레드 와인이기 때문이다.
기욤 데글리즈 비넥스포 최고경영자는 레드 와인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인식 외에도 중국에서 붉은색이 행운을 상징하는 것 때문에 레드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인들의 입맛이 성숙해지면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 스파클링 와인 같은 다른 와인들의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넥스포는 중국의 와인 시장이 지난해 세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고 특히 고가 와인의 경우 2008∼2012년 430% 성장했지만 시장 성숙과 중국 정부의 사치 풍조 단속에 따라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