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여행사(淘宝旅行网站)는 12일 오전 10시 우주여행 상품을 공식출시했다. 판매가격 60만(한화9800만원)~138만 위안(한화 2억2700만원)에 이르는 이 상품은 빠르면 내년 우주여행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12일 보도했다.
타오바오 여행사는 “뉴질랜드 환경우주 여행공사 SXC의 중국 대리업체와 합작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역사상 처음으로 출시되는 민간인 우주여행 상품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의 사업가 2명을 포함해 이미 중국 전역에서 30여 명이 여행상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1. 선봉우주비행사(先锋航天员) - 59만9999위안(한화 9800만원), 2. 선진우주비행사(优先宇航员) – 138만5999위안(한화 2억2700만원), 3. 미래우주비행사(未来宇航员) – 62만9999위안(한화 1억300만원)의 3 종류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선봉우주비행사’ 상품은 산마오(山猫) 1호를 타고, 고도 61Km를 비행하며, 2015년 출항 예정이다. 나머지 두 상품은 산마오 2호를 타고, 고도 103Km를 비행하며, 2016년 출항 예정이다.
SXC 탐색여행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이미 30여 명의 여행객들이 상품 신청을 하고, 50%의 계약금을 지불했다. 신청자들은 공식 비행통지를 받는 날로부터 7일 이내 나머지 50%를 지불해야 한다. 만일 개인적인 사유로 예약을 취소할 경우, 계약금은 환불 받을 수 없다.
현재 신청자들은 대부분 사업가 혹은 기업체 고위간부들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우주여행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은 영국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회사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우주여행 상품을 계획해 1인당 20만 달러(한화2억350만원)에 판매했다. 지금까지 20여 국가에서 600여 명이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은 미국 로켓엔진을 사용한다. 미국 관련 규정에 따르면, 로켓엔진은 군사기술에 속한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버진 갤럭틱과 인연을 맺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SXC가 중국 거대시장의 공백을 노리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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