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2명 중 1명 발기부전
비아그라 시장 3조 2450억 규모
중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가 되자 중국 제약사들은 ‘큰 장’을 선점을 위해 일제히 뛰어들었다.
2일 중국 동방금보(东方今报) 보도에 따르면 2001년 9월 중국에 수입되어 가장 인기를 끈 미국산 완아이커(万艾可) 일명 ‘비아그라’의 중국 특허가 올 6월 말 만료되어 10여 개의 중국 제약사들은 정부 허가만 떨어지면 바로 복제약 생산에 돌입할 태세다. 그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중국 톈팡(天方)제약사는 정부 허가를 받고 복제약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복제약’의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복제약 가격이 오리지널 보다 훨씬 쌀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복제약이 오리지널과 차이는 없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정저우(郑州)시의 왕모씨는 “비아그라는 한 통에 600위안으로 1년이면 7천 위안이다”며 “비아그라가 비싼 이유는 특허비 때문이었는데 복제약들이 출시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텐팡제약사는 “현재 중국 내 40세 이상 남성의 발기부전 발병률은 약 40% 달하며 이를 토대로 환자수를 계산하면 약 1억4천만 명에 달한다. 중국 비아그라 시장의 매년 판매액은 약 200억 위안(한화 3조 2450억)에 달했으며 작년에는 3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세계위생학회 통계는 연간 판매액을 훨씬 높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의약업계는 텐팡 제약사가 내년에 출시할 ‘비아그라’의 시장가를 완아이커의 5분의 1수준인 한 알당 30위안 정도로 예상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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