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浙江)성의 한 농촌마을에서 지역하천이 하룻밤 새 핏빛으로 변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 환경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중국 저장지역 뉴스사이트 저장재선(浙江在線)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난(蒼南)현 룽강(龍港)진의 신메이저우(新美洲)촌을 흐르는 하천의 일부 구간이 완전히 새빨간 색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오전 4∼5시께에도 하천 색깔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오전 6시를 전후해 점차 붉어지기 시작해 완전한 '핏빛'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물이 빨간색으로 변한 구간은 대략 200∼300m 정도로, 중국 언론들은 "하천 주변에 생활 쓰레기가 많이 있었지만, 화학공장은 한 곳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이런 기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질오염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십 년 전부터 각종 공장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면서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에 시달려온 저장성 등 중국의 동부지역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해하는 상황이다.
저장성 닝보(寧波)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시위가 수일간 벌어진 끝에 당국은 공장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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