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로부터 독과점 행위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자동차 업체 중 아우디가 처음으로 독과점 행위를 인정해 18억 위안(한화 300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개위가 아우디를 비롯한 12개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독과점 관련 처벌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아우디는 11일 저녁 독과점 행위를 스스로 인정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13일 전했다.
국가발개위 대변인은 지난 6일 “크라이슬러와 아우디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 지었으며, 두 기업의 독과점 행위를 확인해 조만간 관련처벌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FAW-폭스바겐(一汽大众汽车)의 장피지에(张丕杰) CEO는 “밝혀진 문제에 대해 FAW-폭스바겐 아우디는 이미 관련 조치를 취해 불법행위를 멈추었다. 정부의 처분을 마땅히 받아들이며, 영업서비스업의 규범과 관리를 강화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과점 행위에 따른 벌금은 연간 매출의 1~10%가 부과된다. 아우디는 지난 한해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18억 위안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반독점 벌금 중 역대 최고 규모다.
벤츠, 아우디, BMW, 랜드로버 등 고급브랜드 기업들이 부품가격을 일제히 인하한 데 이어, 광저우혼다(广汽本田)와 광저우토요타(广汽丰田)는 각각 9월1일과 8월18일부터 부품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동펑닛산(东方日产)은 반독점법 법규에 따라 관련 영역의 개선방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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