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정유기업인 중국의 시노펙(中国石化)이 소매사업부 지분 30%를 민간에 매각하면서‘혼합소유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합소유제’란 정부와 민간이 지분을 공동 보유하는 것으로, 시노펙은 주유소와 편의점 등 소매사업부 지분 29.99%를 25곳의 국내외 투자자에게 1070억 위안에 매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시노펙 그룹은 소매사업부 나머지 지분 70.01%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한 기업에는 따룬파(大润发), 푸싱(复星), 텐센트(腾讯) 등 25개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한다고 중국광보망(中国广播网)은 15일 보도했다.
뤼다펑(吕大鹏) 시노펙 그룹 대변인은 “이번 구조조정은 올해 전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며, 정부, 민간, 사회자본의 혼합소유제가 탄생하게 된다”며, “국영기업의 실력과 민영기업의 활력이 결합해 경제적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앞으로 비(非)정유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에 참여하는 25개 기관 중 전략 투자자는 따룬파(大润发), 푸싱(复兴), 항메이(航美), 바오리더(宝利德), 신오에너지(新奥能源), 텐센트(腾讯), 하이얼(海尔), 후이웬(汇源),중국솽웨이(中国双维)의 9 곳이다.
최근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노펙은 개혁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시노펙은 “전문 경영인 채용공고를 최초로 실시하는 등, 시노펙 그룹은 자산관리(管资产)에서 자본관리(管资本)로 전환함으로써 체제제도상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며, “시노펙은 회사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국유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통제력과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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