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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4일간의 '공짜' 상하이 가을여행

[2014-09-30, 23:04:37]
가을하늘이 더 없이 높고 청명한 국경절이다. 깊어가는 상하이의 가을을 무료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을 ‘4일 코스’로 신민왕(新民网)이 소개했다.
 
<첫째날>
 
프랑스 중세고딕 건축물 쉬자후이 천주교회(徐家汇天主教堂)
→지하철 1호선 쉬자후이역(徐家汇站)

상하이 최대규모의 천주교회로 프랑스 중세 고딕식 건축물이다. 꼭대기 양쪽에 고딕식 시계탑이 뾰족한 석조구조를 이룬다. 시계탑 높이는 60미터, 뾰족탑 높이는 31미터로 뾰족탑 위 2개의 십자가가 하늘을 향해 뻗쳐 있다.
 
 
 
老上海의 향기 텐즈팡(田子坊)
→지하철 9호선 다푸차오역(打浦桥站)

좁은 골목을 둘러싸고 지어진 전통양식의 주택들이 촘촘히 들어선 상하이의 샤오농탕(小弄堂)을 음미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의 인사동’으로 불리기도 할 만큼 전통 중국의 모습을 맛볼 수 있다. 텐즈팡에 갈 때는 지갑은 안가져가도 사진기는 반드시 가져 가라는 말이 있다. 곳곳에서 경이할 만한 장소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미로처럼 얽힌 농탕을 돌다 보면 특색있는 작은 상점과 예술품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작은 바(酒吧)에서는 진한 라오상하이(老上海)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상하이 관광벨트 ‘와이탄(外滩)’
→지하철 2호선 난징둥루역(南京东路站)

상하이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관광벨트다. 황푸강(黄浦江)의 물결소리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상하이의 독특한 매력을 놓쳐선 안된다. 와이탄에서 황푸강(黄浦江) 건너 바라보면 화려한 빌딩숲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동쪽으론 황푸강, 서쪽으론 고딕, 로마, 바로크 스타일의 중서양 혼합식 빌딩 52채가 늘어서 있다. 이곳은 ‘만국건축박람군(万国建筑博览群)이라고도 불린다. 상하이의 위풍당당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00년 역사를 담은 난징루 보행거리(南京路步行街)
→지하철 1호선 인민광장역(人民广场站), 2호선•10호선 난징둥루역(南京东路站)

난징루는 100여 년의 발전 과정 중 다양한 품격의 건축물들을 조성해 왔다. 이곳 건축물들은 높낮이도 다르고, 다양한 크기의 광고간판과 스타일도 제각각이지만, ‘무질서 중의 질서’를 보여주며, 독특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100년의 역사를 담은 거리는 색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다. 귀여운 관광열차, 독특한 디자인의 조각작품 등이 상하이의 현대적 느낌을 살렸다.

짧은 시간 안에 알찬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유명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황허루(黄河路)와 허난중루(河南中路)의 난징루(南京路)를 찾으면 된다. 독특한 풍미의 농따청(沈大成) 떡집, 타이캉탕바오(泰康汤包), 전라오따팡센로우유에빙(真老大房鲜肉月饼) 등 각종 미식상점들이 즐비하다.
 
 
 
<둘쨋날>

도살장을 창의산업단지로 1933 라오팡창(老场坊)
→지하철: 4호선 하이룬루역(海伦路站)

영화 ‘소시대(小时代)’에서 패션쇼 장면을 찍은 장소로 1933라오팡창의 건축물은 동서양의 특색을 융합했다. 전체 건축물에서는 고대 로마 바실리카 스타일의 풍격이 엿보이며, 둥근 외부와 네모진 내부는 중국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천원지방(天圆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의 전통이념과도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인 건축물은 소박한 모습이나 자세히 관찰하면 정교한 장식물에서 당초 설계사의 창의적인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1933 라오창팡은 과거 상하이 공부국(工部局) 도살장으로 쓰였으나, 후에 창의산업단지로 개조되었다. 1933년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 특색이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다.
 
 
 
상하이의 영국마을 템즈타운(泰晤士小镇)
→지하철 9호선 송장대학성역(松江大学城站)

상하이의 ‘영국마을’ 템즈타운은 벽돌 하나, 기와 하나에서부터 전체 구조에 이르기 까지 정통 유럽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중앙 광장을 지나면 마을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템즈강이 있고, 주변에는 유럽형 노천카페들이 즐비하다. 입장료 없이 아름다운 유럽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관광과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 오면 행복한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이곳에는 먹을 만한 적당한 장소가 드물다. 그러나 송강대학성(松江大学城)과 그리 멀지 않으며, 원후이루(文汇路)에는 음식점들이 많다.
 
 
 
<셋쨋날>
 
유구한 역사의 도교사원 청황먀오 관광지(城隍庙旅游区)
→지하철 10호선 예원역(豫园站)

상하이 청황먀오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교사원이다. 경제 발전에 따라 상하이의 작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들이 예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대전(大殿) 정문에는 ‘청황먀오(城隍庙) 편액이 걸려있다. 청황신(城隍神)은 도시의 수호신으로 ‘청(城)’ 은 성지(城池: 성의 둘레에 깊게 파 놓은 연못), ‘황(隍)’은 성을 둘러싼 호성하(护城河)을 의미해 모두 도시안전을 보호하는 군사설비를 의미한다.
 
 
 
세계 경제중심 루자주이(陆家嘴)
→지하철: 2호선 루자주이역(陆家嘴站)

상하이의 주요 금융중심지로 대도시의 세련된 이미지를 담고 있다. 강을 건너 푸둥으로 접근하면 초고층빌딩 숲에 들어서게 된다. 화려한 건축물 속에서 세계 경제중심의 상하이를 느낄 수 있다.
 
 
 
상하이 속내를 알고 싶다면 와이바이두차오(外白渡桥)
→지하철 12호선 텐통루역(天潼路站), 2호선•10호선 난징둥루역(南京东路站)

파리에는 세느강, 런던에는 템즈강, 뉴욕에는 허드슨 베이가 있다면, 상하이에는 내일의 희망을 나타내는 황푸강(黄浦江)과 과거의 역사를 담고 있는 쑤저우허(苏州河)가 있다. 상하이 사람들의 속내를 알고 싶다면 와이바이두차오를 거닐어 봐도 좋다.
 
 
 
 
<넷쨋날>

북송시대의 마을 치바오구전(七宝古镇)
→지하철 9호선 치바오역(七宝站)

북송시대 형성된 마을인 치바오 라오지에(老街)는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지만 거닐어 볼만한 거리다. 사람이 많지 않은 아침시간에 공복으로 와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보자. 곳곳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면 저우좡(周庄), 주자각(朱家角), 통리(同里)에 버금가는 고전(古镇)을 향유할 수 있다.
 
깨, 팥, 땅콩, 대추, 고기를 속재료로 한 다양한 탕웬(汤圆)이 있다.
 
껍질이 매미날개처럼 얇은 천리향 샤오훈둔(千里香小馄饨)과 쵸우더우푸(臭豆腐)를 볼 수 있다.
 
전통 간식거리인 매화떡(梅花糕), 라오후지아오자(老虎脚爪), 쑤야(素鸭)도 감칠맛이 그만이다.
 
 
치바오의 양고기는 노린내가 별로 없고,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다. 전통 수향마을에서 유명한 돼지고기를 연꽃잎에 싼 짜로우(扎肉)를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
 
 
초대형 쇼핑센터 스보위엔(世博源)
→지하철 8호선 중화예술관역(中华艺术宫站)

2010년 상하이 엑스포관 중심부를 상하이 최대 쇼핑센터로 개조했다. 총 면적 33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스보위엔은 국내 유일무이한 초대형 쇼핑센터로 쇼핑, 휴식, 관광, 문화전시장이다. 쇼핑센터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중화예술관 내부의 문화예술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뮤직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분수 주변에는 불꽃분수 장치가 있어 물과 불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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