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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러버덕’ 드디어 상하이 착륙

[2014-10-10, 09:02:38]
<2013년 타이완 카오슝에 선보인 대형 러버덕 모습>
<2013년 타이완 카오슝에 선보인 대형 러버덕 모습>
 
전 세계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형 러버덕(大黄鸭, Giant Rubber Duck)’이 드디어 상하이에 착륙한다. 러버덕은 상하이 세기공원에 10월23일부터 11월23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신민왕(新民网)은 9일 전했다.
 
'러버덕'은 어린 시절 욕조물 위에 띄어져 있던 노란색의 귀여운 고무 오리 모습이다. 네덜란드 설치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이 2007년 시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최대 가로 26m, 세로 20m, 높이 32m의 크기에 무게가 600㎏에 달한다.
 
리버덕이 탄생한 2007년 호프만의 고향인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개 국가, 19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에 머물렀던 30일 동안에는 800만 명이 러버덕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대만에서는 5일간 50만 명의 인파가 몰렸을 정도다.
 
그동안 상하이에서는 ‘짝퉁 러버덕’이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지만, 오리지널 러버덕이 상하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상하이에서 러버덕이 선보이게 된 배후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어린이가 호프만에게 편지로 “상하이에서 대형 러버덕을 보고싶다”는 소망을 적어 보냈다. 편지를 접한 호프만은 친히 상하이를 방문해 편지를 보낸 어린이를 비롯한 자폐아동들을 만났고, 상하이에서 러버덕 이벤트를 반드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세기공원은 자폐아동들과 상하이 시민들의 염원을 위해 ‘대형 러버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회적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다채로운 시민 문화생활과 공원문화의 이정표를 세워 차가워지는 날씨에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떠한 경계도 차별도 없이 전 세계인에게 ‘긍정과 치유의 힘’을 전파하려는 호프만 작가의 염원을 담은 러버덕의 출현에 상하이 시민들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대형 러버덕 프로젝트(大黄鸭)>
전시기간: 10월23일~11월23일
입장료 : 40元/人 (학생증 제시 50% 할인), 1.3M 이하 아동, 70세 이상 노인 무료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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