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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랜차이즈, 가맹 확장보다 ‘관리’가 포인트

[2014-10-10, 23:23:28] 상하이저널

[창간특집] 中시장 프랜차이즈로 공략하라
가맹 확장보다 ‘관리’가 포인트


중국진출 10년 파리바게뜨•비비큐 “품질•관리 시스템이 관건”


중국 프랜차이즈시장은 2000년 이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한국 기업들도 이 무렵 가맹사업을 목표로 중국에 진출했다. 2003년 비비큐와 파리바게뜨가 상하이를 거점으로 중국 프랜차이즈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4년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 내 125개 점포 중 상하이 6개, 베이징 1개 매장이 가맹점 형태다. 비비큐는 중국 내 15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상하이에는 직영점 5곳과 가맹점 4곳 총 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2년을 기점으로 한국계 커피•디저트전문점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 현재 약 700개인 중국 내 한국 커피전문점 수가 올해 안에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프랜차이즈형 전문점만 10개에 달하며, 이중 카페베네가 457개로 가장 많고 주커피, 만커피 등도 업체당 100여개 전후의 점포를 갖고 있다.

 

 

중국진출 10년, 시행착오를 겪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파리바게뜨와 비비큐가 전하는 중국 프랜차이즈 공략 포인트는 무엇일까.


문상준 파리바게뜨 중국 대표는 품질관리, 서비스관리, 점포개발 3가지를 꼽는다. 식음료를 취급하는 업종은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결국 운영의 개체는 개인이므로 서비스와 운영교육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중국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점포개발’이라는 문상준 대표는 “실제 가맹점을 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점포를 찾는 과정에서 낙오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점포개발은 어렵다. 한국 경우는 리테일 사업이 발전돼 있어서 돈과 의욕만으로 할 수 있지만 중국은 다르다”고 전한다. 외국인 개인사업자가 핵심상권에 들어갈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


파리바게뜨는 중국 진출 후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직영점 위주로 운영해왔다. 2010년 상하이에 가맹 1호 점포를 오픈했지만 가맹사업은 잠시 중단한 상태다. 품질, 내부관리, 교육시스템 등 가맹점을 펼치기에 내부 역량이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프랜차이즈시장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형석 비비큐 총경리 역시 중국 프랜차이즈의 성공포인트는 ‘관리’라고 강조한다. 특히 품질안전, 보관, 배송, 식품위생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3~4개 점포는 개인이 운영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를 꿈꾼다면 체계를 제대로 갖추고 시작하지 않으면 백전백패라는 것이다.


또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가맹점주의 교육과 관리시스템도 관건이라는 이 총경리는 문화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맛의 차이를 ‘차부둬(差不多)’라고 말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가맹점주를 교육하고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


그는 이같은 이유로 “매장을 많이 여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며, 책임지지 못하는 매장은 오픈을 안하는 것이 맞다”라며 최근 급증하는 한국계 커피전문점들에 우려를 보인다. 단기간 확장하다보면 관리의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얘기다.


점포개발 과정에서 낙오하는 사례가 많았던 파리바게뜨처럼, 비비큐 역시 6개월내 마땅한 점포를 찾지 못하면 계약금을 돌려주고 있다. 가맹점의 양적 확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가맹 확장보다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중국진출 10년된 이들 기업의 조언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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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서라벌 2014.10.16, 11:36:44
    수정 삭제

    뭐좀 된다 싶으면 무조건 늘리기에만 급급한거 같아 위태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오픈된 점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더중요하다는 말에 정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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