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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탄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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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석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10년 만에 석탄 수입관세를 부활시키기로 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큰 호주 탄광업계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무연탄과 점결탄에는 3%, 화력발전용 저급 석탄에는 6%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연간 35억t에 달하는 전체 수요량 중 약 10%에 해당하는 3억3천t 가량의 석탄을 수입한다.
호주는 연간 약 4천900만t의 화력발전용 석탄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산업화로 석탄 수요가 급증하자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입관세를 폐지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와 석탄 가격이 하락하고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 석탄업계가 위기에 빠지면서 자국 업체 보호 차원에서 관세를 부활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석탄업계는 전체 탄광업체의 70% 이상이 수익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이며 절반가량이 임금 삭감과 체불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하면서 최근 들어 대정부 로비를 강화해 왔다.
브렌던 피어슨 호주광물협회(MCA) 회장은 중국의 석탄 수입관세 부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호주와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의 관세 부활에 따른 호주 석탄업계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다음 달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시점에 맞춰 양국간 FTA 협상이 타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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