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단대학 '인터넷사회심리상태 조사보고서'
중국인 상당수가 사회에 대해 '불공평하다'거나 '불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중국 양성만보(羊城晩報) 등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교 발전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이용자 1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국인터넷사회심리상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 누리꾼 가운데 절반가량인 44.7%가 사회적으로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령층별로는 중년층에 진입한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의 51.2%가 불공평하다고 답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이 낮은 저소득층과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층도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의 41.3%가 사회에 대해 '불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사회 저소득층은 불안전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50.5%로 가장 높았고 경영자와 자산가층은 45.8%로 2위를 기록했다.
반(反)부패, 부동산, 소득분배, 환경보호, 호적, 의료, 식품안전, 취업, 교육, 양로, 민족, 종교 등 12개 사회적 이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은 교육(1위)과 반부패(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87.6%는 애국주의 정서를 갖고 있었으나 48.5%는 정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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