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구치가 난 소아와 성장기 어린 아이들의 경우 치열이 나쁜 아이들이 많아 소아기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아이의 치아가 교정치료가 필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아이에게 입을 크게 벌려보라고 한다. 그리고 다들 가지런한지, 혹시 겹쳐지거나 삐뚤삐뚤하거나 혹은 치아 사이에 틈이 있나 들여다 본다. 혹시 육안으로 그런 치아가 보인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아이에게 꼭 다물어보라고 한다. 아래윗니의 중앙선이 맞는지, 혹시 위의 앞니가 많이 튀어나와 있는지 보자. 또 윗니가 아랫니의 4분의 1이상을 덮고 있는지, 위의 앞니가 아래앞니 뒤에 들어가 있거나 반대로 물리는지,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또 위 아래 앞니가 맞물리지 않아 앞니로 면 종류를 끊어 먹을 수 없다면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부모님들이 보기에 자녀들의 구강 상태가 이러한 문제를 갖고 있거나 이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아이들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이들이 먼저 교정 치료를 원하기도 한다. 교정의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나 부모님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부모님 중에는 “그대로 놔두면 자라면서 좋아지지 않을까요”라고 문의하는 분도 있다. 문제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교정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치아 또는 골격의 문제는 성장과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교정치료하기는 더욱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단지 한두 개의 치아가 삐뚤삐뚤 하다면 쉽게 바로잡을 수 있지만 그냥 두면 그 치아들이 옆의 치아를 밀고, 그 옆의 치아를 밀고, 결국에는 모든 치아들이 제자리를 벗어날지도 모른다. 또, 아이가 자랄수록 골격적인 문제에 대한 치료는 어려워진다. 성장이 왕성한 시기를 교정의사의 관리하에 지낸다면 나중에 치아를 빼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확률을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치과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교정치료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도 더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교정치료가 필요한지 교정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이명석 치의학박사(에이스치과 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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