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저품질'로 평가되는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20년 후에는 세계적 수준이 될 것이라는 독일 업계의 예측이 나왔다고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 벨레(DW)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독일품질협회(DGQ)는 최근 독일 산업계와 서비스업계의 1천214개 모범 업체를 대상으로 '독일산 제품 품질' 조사를 한 결과 중국산 상품 품질이 20년 후 독일 수준을 추월하는 정도로 향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고 DW는 전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중국 기업이 제품 품질면에서 자사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답변한 기업이 56%나 됐고, 중국 상품의 품질 수준이 20년 후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이외에 폴란드와 인도, 터키 등 개발도상국들도 제품 품질 향상에 장족의 진보를 보여 독일산 제품 수준에 거의 다다를 것으로 예측됐다.
위르겐 바르빅 DGQ 회장은 "이번 결과는 독일이 제품 수출의 원천인 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면서 "독일 기업들은 품질의 경쟁력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독일 기업의 28%가 20년 후 독일산 제품 품질 수준이 일층 향상된다고 답변했고,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답변도 43%나 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독일 기업들은 미국과 프랑스 업체들에 대해선 중요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DW는 전했다.
조사 대상 독일 기업들은 대부분이 미국과 프랑스의 동종 업체들의 제품 품질이 앞으로 대부분 답보하거나 심지어 퇴보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 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제품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최악의 평가가 나왔다고 DW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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