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에서 연평균 PM2.5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 20곳’ 중 절반을 인도가 차지했으며, 파키스탄과 이란 등의 나라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이번 자료는 2008년에서 2013년 사이 전세계 91개 국가 1600개 도시의 인터넷 공개 자료를 총 망라해 2014년 5월 업데이트했다고 펑바이신문(澎湃新闻)은 28일 전했다.
CNN은 “20개 도시 중 중국은 한 곳도 없었다. 비록 중국의 수많은 도시가 회색 스모그에 휩싸여 있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한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내 스모그가 가장 심한 도시는 란저우(兰州)로 연 평균 PM2.5농도는 71로 전세계 도시 중 36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의 연평균 PM2.5 농도는 56으로 7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인도는 최대 명절 디왈리 페스티벌(Diwali Festival)을 맞아 집집마다 양초나 유등(油灯)을 밝히며, 푹죽을 터뜨려 밤하늘을 장식한다. AFP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의가 불의를 이기며,광명이 암흑을 몰아내는 것을 경축’하는 인도의 디왈리 페스티벌이 끝나면 수도 뉴델리의 PM2.5수치는 250이상으로 치솟는다고 밝혔다. 이는 WHO에서 정한 안전농도 상한선 25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AFP통신은 “매년 터뜨리는 폭죽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며, 코를 찌르는 스모그로 숨쉬기 조차 힘들 지경이다. 인도당국은 시민들의 폭죽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통계에 따르면, 디왈리 페스티벌로 인한 PM2.5농도 상승은 서곡에 불과하다. 인도 중앙오염통제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뉴델리의 평균 PM2.5농도는 57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의 PM2.5 평균 농도는 400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 거리는 평균 1일 1400대의 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제조업체들은 가장 기본적인 배기가스 감축 장비만을 설치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스모그, 공업용 가스 배출 및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도 대기 오염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의학연구 결과, 유독성 스모그는 뉴델리 주민의 급진성 폐병과 안과 질병 및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을 야기시키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월 전 국민에게 ‘클린 인도미션(Clean India Mission)’을 발표하며, 환경오염 정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CNN의 5월8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과학환경센터는 뉴델리의 오염통제 시행조치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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