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즈니스 빌딩 가장 인기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중국의 대외번영, 전세계 부동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 부흥’이라는 투자백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전세계 ‘자본수출 대국’이 되었으며, 대외 부동산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31일 전했다.
2008년부터 2014년 6월 사이 중국의 대외 부동산투자 규모는 337억 달러(한화 36조원)로 200여 배가 급증했다. 최근 대형 부동산 상품거래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민간 부동산개발업체, 국유은행 및 보험회사, 개인투자자 등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08년~2014년 6월까지 국유기업 및 민간기업이 해외 부동산 투자 총액의 50% 가량을 차지했지만, 민간기업과 개인 투자자의 거래 건수가 훨씬 많았다. 또한 이 기간 비즈니스 건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어 전체 투자액의 48% 이상을 차지했다. 2013년 비즈니스 건물의 투자규모는 84억 달러로 기타 보유 자산 투자액인 74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4년 상반기 비즈니스 건물 투자 규모는 28억 달러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토지개발 투자액은 17억 달러로 그 뒤를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핑안보험(平安保险)은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로이즈보험의 런던 본사 빌딩을 지난해 5월 4450억 원에 매입했으며, 안방보험(安邦保险)은 뉴욕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을 올해 2조원에 사들였다.
리젠핑(李健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중화권 회장은 “중국 투자자들은 아시아, 북미, 유럽의 성숙된 시장을 선호한다. 미국에 이어 영국, 홍콩, 싱가폴, 호주, 말레이시아, 일본과 브라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인들은 미국의 동서부 연안지역과 오대호 주변 중심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차츰 선택을 다각화해 미국 전역에 대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본토의 부동산 황금기가 끝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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