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도 100세 시대 준비
건강검진 ‘선택’아닌 ‘필수’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의료’다. 건강, 생명과 직결되다 보니 골절, 맹장증후만 보여도 한국행 비행기표부터 끊는다는 교민들도 있다. 상해나 사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어쩔 수 없더라도 질병은 조금만 관심을 쏟으면 중국에서도 예방이 가능하다.
갑작스런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도 있지만,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이 발견되어 치료했다는 교민들의 얘기도 간혹 들린다. 한국은 실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질병이 발견되어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상하이 교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는 교민이라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고 오길 권한다. 해외거주 교민들이 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건강검진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보험공단에 전화를 통해 급여정지 해제 요청부터 해야 한다. 그 다음, 공단 홈페이지(
http://hi.nhis.or.kr) 검색을 통해 ‘검진기관 안내’를 받아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병원 방문 전 전화예약은 필수, 또 검진 전 알아둬야 할 사항을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으로 유명한 병원일수록 대기자 줄이 길다. 한국 입국 전부터 전화예약을 서두르는 것도 요령이다. 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 시기와 대상, 내용 등을 잘 확인해 각자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또, 공단의 기본적인 검진 외에 보다 종합적인 정밀 검진을 원한다면 전문병원의 건강검진센터를 찾으면 된다. 일반검진부터 입원검진, 특화검진 등 다양한 ‘해외종합건강검진프로그램’을 갖춘 병원도 있으므로 잘 비교해서 선택하자.
한국방문이 여의치 않는 교민들은 현지 병원을 비교 선택해 건강검진을 받으면 된다. 상하이에는 교통대부속병원인 루이진병원(瑞金医院)과 민항중의병원 등이 종합건강검진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또 올해 한중합작으로 항저우(杭州)에 개설된 첫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한눠건강(韩诺健康)’도 최신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시설과 검진 항목, 판독능력 등을 확인하고 여건에 맞는 검진 프로그램을 골라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진리를 실천하도록 하자.
종합건강검진이 보편화되어 있는 한국처럼, 상하이 교민들도 건강검진 경험을 서로 나누며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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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가격차이는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