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국제마라톤대회가 2일 와이탄(外滩)을 기점으로 열렸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3만5000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다행히 스모그는 없어 대회 참가자들은 상하이 도심에서의 마라톤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올해 풀코스 마라톤(42.195Km) 참가자는 8000명, 하프코스 마라톤(21.0975Km) 참가자는 1만 명, 10Km 달리기 참가자는 7000명, 조깅 참가자는 1만 명이 각각 참여했다. 풀코스 마라톤 남녀 우승자는 2시간8분 42초를 기록한 남아프리카 선수 모커카(莫克卡)와 2시간 21분 52초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투파(图发)가 차지하며, 상하이 마라톤의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고 신민왕(新民网)은 2일 전했다.
이외 남자조 2,3위는 에티오피아와 케냐, 여자조 2,3위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차지해 아프리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하이 국제마라톤은 경기 뿐 아니라, 특이한 복장으로 마라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올해는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의 만화 캐릭터와 하와이 풍의 풀잎스커트가 등장했다.
올해는 상하이 공안국에서 ‘자전거를 탄 경찰부대’를 파견해 경기 참가자들을 쫓아가며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 보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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