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10일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 성(太原省)에 30억 달러(한화 3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2의 휴대폰생산공장 설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략투자부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이곳에 2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베트남 전략투자부 산하에서 발행하는 ‘투자보(投资报)’에 10일 오전 실린 내용이다. 이 고위급 관계자는 “현재 관련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일부 해결해야 할 사안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과 한국 본사의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삼성은 원가절감을 위해 베트남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힘써 왔으며,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 맞서 저가폰 생산업체를 물색해 왔다. 삼성은 올해 베트남에 총 11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휴대폰 및 부속품은 베트남 최대 외화벌이 상품이 되었으며, 올해 1~10월까지 수출액이 192억 달러에 달해 베트남 수출총액의 15%를 차지했다.
타이응우옌 성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이 이곳에 세운 제1 휴대폰 공장이 생산에 돌입한 지 4개월 만에 외화 1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곳 성정부는 이달초 성명을 통해 “올해 삼성베트남 자회사의 매출액은 80억 달러이며, 내년에는 67% 증가한 13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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