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节: 11월 11일) 매출액이 571억 위안(한화 10조25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243억 위안으로 42.6% 비중을 차지했고, 주문건수는 2억7800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알리바바의 매출액 350억 위안(한화 6조2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장용(张勇) 알리바바 COO는 “해외시장에서의 솽스이(双十一:11월11일)는 베이징 시간으로 16시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규모는 사실상 이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상장 8주 만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 쇼핑의 날을 맞아, 이처럼 높은 매출성과를 거두었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은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9년 중국의 ‘광군제’, 즉 11월11일을 인터넷 쇼핑절로 만들고, 이후 ‘솽스이(双11)’라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냈다.
올해 매출액 증진은 ‘사전예약’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판매업체는 10월15일부터 광고를 통해 상품 예약금을 수령한 뒤, 11월11일 잔액을 모두 지불한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했다.
2만7000여 업체들이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 할인 이벤트에 참여함으로써 매출을 늘렸지만, 일부 업체들은 할인 이벤트와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이 낮아졌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차이충신 (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징둥(京东), 쑤닝(苏宁), 월마트 산하의 1하오덴(1号店) 등이 모두 ‘광군제’ 할인 이벤트를 펼쳤지만, 알리바바가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이외 어떠한 기업도 이 같은 쇼핑데이를 창출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솽스이 인터넷 쇼핑데이’가 2009년 시작되었을 때는 27개 업체만이 참여했다. 하지만 오늘날 ‘솽스이 쇼핑데이’는 전세계 200여 국가의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전세계인의 이벤트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11일 “알리바바의 금융서비스 업체인 즈푸바오(支付宝) 역시 반드시 상장할 계획이며, 상장 지역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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