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브랜드 가치 2위로 밀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4 중국 브랜드 순위’에서 텐센트(腾讯)가 차이나모바일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브랜드의 가치비중은 11%에서 24%로 늘어나 업계순위 2위로 도약했다. 반면 브랜드 가치를 주도했던 은행 및 통신업계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중문판 포브스지는 전했다.
‘2014 중국 50대 브랜드’ 가치규모는 1조4136억2000만 위안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중국 브랜드 순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모바일 인터넷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순위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순위에 오른 기업 중 인터넷 브랜드는 총 7곳으로, 텐센트(1위), 알리바바(3위), 바이두(百度, 11위), 징둥(京东, 25위), 왕이(网易, 35위), 씨트립(携程, 38위), 치후(奇虎, 41위), 소후(搜狐, 45위)이다. 또한 인터넷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화웨이(华为, 13위)와 레노버(14위)가 이름을 올렸다. 전통 브랜드 중에서는 인터넷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하이얼(海尔, 28위), 건설은행(4위), 초상은행(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는 기업의 향후 경쟁력과 수익능력을 대표한다. 한 기업의 향후 성장을 판단할 때 브랜드 가치는 재무현황보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한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입장이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평가는 재무분석, 브랜드작용 및 브랜드 파워 등 10개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브랜드의 사업창조 가치를 측정한다.
올해 인터브랜드의 순위결과는 브랜드가 ‘개인의 시대(Age of You)’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즉 시대의 흐름이 개인에게 맞춰지는 ‘개인의 시대’라는 의미다. 숫자 뒤에 감춰진 개인을 바라보고, 그들의 진실을 통찰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개성화’를 창조해 낸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브랜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기존 은행 및 통신업계가 주도하던 브랜드 시대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신규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산업구조는 나날이 다원화되는 추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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