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6만6000위안(한화 1200만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를 훔쳐 단돈 300위안에 팔아넘겼다가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 )는 26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중순 상하이에 거주하는 외지인 왕(王) 모씨느 고향에 돌아갈 노잣돈이 없이 고민하다 도둑질을 벌이기로 결심했다. 10월 12일 밤 양푸취(杨浦区) 세계로(世界路)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들어가 복도에 세워진 ‘그럴싸한’ 산악 자전거를 발견하고는 체인을 끊고 훔쳐 달아났다.
당일 밤, 자전거를 손에 넣은 왕 모씨는 길가던 젊은이를 아무나 붙잡고 300위안에 자전거를 팔겠다고 흥정을 벌였다. 마침내 300위안을 받고 자전거를 넘겼다.
한편 자전거 주인 차이(蔡) 씨는 부모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다가 자전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차이 씨는 “수년간 자전거 스포츠 애호가로 상하이 산악자전거 클럽 회원이다. 지난해 봄 미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자전거를 6만6000위안에 구매했다. 자전거 부속품들 또한 모두 최고급품이다”라고 밝혔다.
양푸공안국은 아파트 단지 복도의 CC 카메라에서 한 청년이 차이 씨의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 장면을 발견했다. 경찰은 CC카메라에 찍힌 장면을 토대로 주변 일대를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인근 PC방에 자주 출입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침내 11월 15일 오후 PC방에 나타난 왕 모씨는 잠복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왕 모씨는 고향에 돌아가기 위한 교통비를 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왕 모씨는 형사구류에 처해졌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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