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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운, 광고내용 사실과 크게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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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환불을 요구하는 관광객들> |
최근 상하이에서 웨이신과 인터넷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유럽풍 크리스마스 타운’이 당초 선전과 달리 허술한 행사를 선보여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지 언론 매체들 또한 과대 광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사례를 이슈로 다루었다.
상하이정부 홈페이지는 “’유럽풍 크리스마스 타운’이 실상은 저급한 먹거리 위주의 판매가 전부였으며, 10분 이면 48개의 좌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정도다”라고 전했다.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60~70위안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한 소비자들은 크게 사기당한 기분을 느끼며 불만을 호소했다. 심지어 외지에서 차량을 대절해 방문한 단체 관광객들은 “3시간 걸려 왔는데 10분 구경하고 간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수십 명의 제보자들로부터 소식을 접한 신민만보(新民晚报) 기자가 직접 행사 현장을 방문해 취재했다. 동장완루(东江湾路) 부근의 홍커우수영장(虹口游泳池)에서 개최된 ‘유럽풍 크리스마스 타운’의 입구에는 수십미터 길이의 대기 행렬이 줄지어 있었다. 상하이 인근 지역에서 온 단체관람객을 비롯해 300 여명의 사람들은 단체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20여 미터 가량 떨어진 출구에는 이와는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사기 당했다’, ‘너무 심하다’, ‘돈이 아깝다’는 등의 원성이 자자했다.
뤼 씨는 “친구들과 아이들 총 12명이 난퉁(南通)에서 차를 몰고 왔다. 브로커에게 9장의 성인표를 900위안에 구매했다. 들어와 보니 20분 만에 더 이상 볼거리가 없어 나왔다. 환불 받고 싶지만 주최측을 찾을 수가 없다”며 항의했다.
현장에는 당초 풍성한 먹거리가 있다는 광고와는 달리 튀김, 구이류 좌판 30곳, 오징어구이 좌판 몇 군데와 허술한 장식품 및 잡화류 판매점이 전부였다. 게다가 대다수 식품 판매점들은 관련 허가증과 식음료 서비스 허가증도 부착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장들은 크게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분개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한 화려한 크리스마스 풍경과 먹거리들은 현장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최측인 상하이오우쉬엔문화전파유한공사(上海欧选文化传播有限公司)는 빗발치는 시민들의 항의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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