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상환 재촉에 불만을 품은 중국 남성이 42만위안(한화 7400만원)을 잔돈으로 갚아 화제다.
钱江晚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남성 몇명이 큰 자루에 무언가를 잔득 담아들고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의 한 은행을 찾았다.
남성들이 자루를 풀자 안에서는 1마오, 1위안, 5위안짜리 지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은행의 대출상환 재촉에 화가 난 가오(高) 씨가 42만위안을 모두 잔돈으로 바꾸어 가져왔던 것이다.
가오(高) 씨는 은행대출이 12월15일이 만기였으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은행측에 "15일 전에 30만위안을 갚고 남은 42만위안은 1월15일 전에 이자와 함께 갚으면 안되겠냐"고 제안했다. 그리고 나서 7일 30만위안을 입금했다.
입금한 당일 돈이 빠져나가자 은행이 자신의 제안을 수락한 줄 알고 한시름을 놓고 있었던 가오씨는 그러나 대출을 상환하지 않으면 법원에 기소하겠다는 은행의 전화를 받았다.
은행측과 협상을 거쳐 24일 모든 대출을 상환하기로 한 가오 씨는 친구한테서 빌린 42만위안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모두 잔돈으로 바꾸었다.
잔돈은 액면가가 가장 작은 것이 1角였고, 가장 큰 것이 5위안짜리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이날, 은행직원 16명은 밤새 6시간을 들여서야 돈을 다 헤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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