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가가 자신의 친딸을 누드모델로 작품을 그린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시나닷컴'등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 유명 화가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리좡핑(李壯平)이 친딸 리칭(李勤)을 누드모델로 삼은 작품을 발표했다.
작품 '동양의 여신 시리즈'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호랑이, 독수리 등 맹수와 함께 등장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 작품에 등장한 누드모델은 그의 친딸이다.
한 청소년 전문가가 공산당 기관지에 리좡핑을 '비윤리적'이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며 그림을 둘러싼 논쟁이 촉발됐다.
전문가는 "그 같은 행위가 중국 사회의 성도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리좡핑은 "아내와 딸의 동의를 구한 후 함께 작업에 들어갔다"며 "윤리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가족 중 누구도 그림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딸의 누드화를 그리는 것은 어린 시절 그 애를 목욕시켜주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딸도 "나도 화가다. 아버지 작품 모델은 숭고한 일"이라며 "남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항간의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화가는 작품 속 여신 이미지와 딸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 몇 년전부터 작업을 시작해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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