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IIP 2014~2015 DEMO DAY 열려
비 내리는 스산한 날씨마저도 열정과 패기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힐 수는 없었다. 지난 27일, GSIIP(Global Startup Incubating Internship program) 데모데이(DEMO DAY)가 화동정법대학(华东政法大学) 원탁회의실에서 열렸다.
‘차이니즈드림! 코리안드림!(中国梦!韩国梦!) Let’s go together’ 를 모토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유망한 4개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한중 양국 투자사, 미디어, 비즈니스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GSIIP는 한국인터넷진흥원•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후원하고 네오플라이차이나(Nwoply China)가 3개월 간 진행해 온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다. 4개 기업은 상하이 네오플라이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비즈니스 개발 및 파트너 발굴을 진행해 왔다. 일회성•이벤트성에 그치는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은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은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游客)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테마형 가이드 서비스를 기획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취날(Qunar)과 여행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교육 컨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대표 김민석)는 중국 메이저 IPTV 업체 WASU에 ‘핑크퐁’ 컨텐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360, 샤오미 등 대표적인 모바일 마켓에도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의 30만 중고생이 이용하는 모바일 학습 앱 바풀(대표 이민희)은 중국 최대 SAT 교육기관인 E사와 파트너십을 논의중이다.
화동정법대 가오푸핑(高富平) 교수는 “한중 FTA를 계기로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한국 벤처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키노트(기조연설)에 나선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을 둘러싼 한국 내•외부 환경과 흐름, 성공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진출,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에서는 차이나드림을 꿈꾸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상하이정부 창업기금 EFG 디렉터인 캘빈 황(Calvin Huang)은 "중국 로컬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경험이 풍부한 중국 전문가를 초빙하고,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해나간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Biz Camp 공동설립자 리차드 구(Richard Gu)는 "중국은 크다. 전체를 먹으려 하지 말고 특정 세그먼트 혹은 특정 지역을 공략하라”고 조언하는 한편 중국 기업의 카피에 대해서는 “지구상에 카피가 없는 곳은 없다. 스스로 혁신해서 더 나은 것을 만들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4개 스타트업은 각 기업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다. 한국에서 130만의 이용객을 보유한 패션뷰티플랫폼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는 한류(韩流)에 부합하는 컨텐츠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스터디의 이승규 이사는 “그 동안 제 3자의 눈으로 본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직접 경험하고 중국 학부모의 교육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향후 중국의 다양한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출발이 됐다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3개월간 GSIIP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네오플라이차이나 신동원 대표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도전하지만 대부분 좌절하고 퇴각한다. 중국 기업들도 최소한 5년 이상의 긴 싸움 끝에 과실을 얻을 수 있다. 중국을 품고 중국을 이해하고 철저히 현지화하지 않으면 중국 내에서 포지셔닝하기 어렵다”고 조언하는 한편, “본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중국에 진출하여 큰 기업도 이뤄내지 못한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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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설명중인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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