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12살 소년, 과잉행동으로 집안에서 ‘철창살이’

[2015-01-30, 15:43:28]
 
 
12살 된 소년이 대뇌발육 부진과 과잉행동 증후군으로 집 안에서 철창살이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동방망(东方网)이 30일 전했다.
 
장시(江西) 지우장(九江)의 슈수이현(修水县)에 사는 샤오왕(小旺)은 평범해 보이는 12살 소년이다. 하지만 이웃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샤오왕은 사방팔방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는 골치덩어리다. 이웃집 신발, 옷, 식기, 휴대폰 등 손에 집히는 데로 들고가 논에 빠뜨리거나 부숴서 망가뜨리기 일쑤다.
 
샤오왕의 부친 중커푸(钟科福) 씨는 2000년 결혼 후 2년 만에 아들 샤오왕을 낳았다. 아이는 시종일관 즐거워 하는 통통하고 귀여운 아이로 보였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이상 행동을 보였으며, 자라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아빠, 엄마’ 뿐이었다. 어려서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종이를 갈기갈기 찢는 등 그야말로 ‘파괴의 왕’이 되어 버렸다.
 
샤오왕이 7살 때 아동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대뇌발육 불량’, ‘과잉 행동이 수반되는 주의 결함 장애(ADD-H)’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아이가 14살이 되도록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친이 일하러 나갔다 오면 이웃에서 매일같이 불평이 쏟아졌다. 결국 샤오왕을 집에 가두고 바깥일을 보러 나갔다. 돌아오니 집 유리창은 모두 깨져 버렸고, 집안은 온통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중커푸 씨는 하는 수 없이 쇠사슬로 샤오왕의 손을 문고리에 묶어두고 외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샤오왕이 크면서 힘이 쌔지자 쇠사슬에 묶인 손목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결국 지난해 3월 사람을 불러다 집안에 2평방미터의 쇠창살을 지어 샤오왕을 그곳에 집어 넣었다. 중커푸 씨는 “나도 아이를 이렇게 가두고 싶진 않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아이를 거부한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면 일을 나가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샤오왕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중커푸 씨 부부는 둘째를 낳았다. 올해 6살된 딸은 다행히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다. 중커푸 씨는 “샤오왕은 자제력이 부족할 뿐이지, 사실은 아주 착한 아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마을 간부는 “샤오왕은 늘 즐겁게 웃는다.샤오왕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분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커푸 씨는 하루빨리 샤오왕의 질병을 치료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中 26개 지역, 올해 GDP 성장률 하향 조정 hot 2015.01.30
    중국 26개 지역이 올해 GDP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치’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뉴노멀을 선언했다. 지난 29일 기준 중국의 28개 지역(省份)이..
  • 자연 속 온천서 뜨거운 '힐링’ hot 2015.01.30
    겨울철 여행지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천여행’, 상하이에서 반나절이면 도착하는 온천지가 40여 곳이 넘는다. 온천은 크게 ‘천연온천’과 ‘인공온천’으로...
  • ‘80 后’ 성형으로 바뀐 외모, 신분증 갱신에 걸.. hot 2015.01.30
    중국은 최근 ‘빠링허우(80后: 80년 이후 출생자)’의 신분증(二代身份证) 갱신 기간을 맞고 있다. 그러나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늘면서 신분증 갱신에 적지...
  • 이혼 75% ‘불륜’ 때문… SNS가 ‘창구’ hot 2015.01.30
    중국인의 이혼사유 중 74.6%가 ‘외도’에 따른 것으로, 특히 최근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불륜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2.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8.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9.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10.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경제

  1.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2.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10.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3.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4.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