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상하이시 자유무역구 병행 수입차 거래센터가 시범 영업에 들어갔다. 현재 수입차 중개판매업소 5곳이 센터 전시관에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고객들이 주문예약을 했다고 중신사(中新社)는 전했다.
최근 상하이시 상무위원회와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시범기업 1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영업 5년 이상, 최근 3년 영업 순익 기록, 전년 회계연도 자동차 판매매출 4억 위안 이상, 자유무역구내 차량판매 자격을 갖춘 등록기업(완전출자 자회사 혹은 지주회사)만이 수입자동차 판매업체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시영업 기간에는 차량 주문예약을 수십건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주로 병행 수입차량의 주문, 번호판, 차량인도 및 애프터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친 일련의 작업흐름을 원활하게 수행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5일 정식 영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차를 구입해 갈 수 있으나, 색상이나 구조상의 변경을 요구하면 한달 반 가량은 대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MW X5, X6 등의 차종은 인증절차가 비교적 원활하나, 기존에 중국시장에 들어온 바 없는 차종은 절차가 까다롭다”고 밝혔다. 가령 중국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 스포츠카, 캠핑카 등은 구조와 엔진배출 방식이 중국기준과 달라 승인절차가 비교적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상하이자유무역구의 병행수입 자동차 사업은 시장수요가 높아지면서 차종도 보다 다양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이자유무역구의 병행 수입차량 가격은 일반 자동차 영업점에 비해 15~20% 저렴하다. BMW X5 2014년식 xDrive35i의 경우 국내 가격은 92만8000만 위안이나, 상하이 와이까오차오(外高桥) 자동차거래시장에서는 72만 위안에 판매된다. 20% 가량이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벤츠 ML은 일반 매장보다 10만 위안 가량이 저렴하고, 벤츠 GL은 20만 위안 이상이 저렴하다. 또한 정식 번호판과 품질보증, AS 등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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