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13년 누적 대기록… 아반떼MD· K3 인기몰이
현대 4·5공장 등 완공땐 5년이내 2000만대 달성
현대·기아자동차가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에서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착공하는 현대차 중국 4공장과 5공장이 완공되고 기아차 3공장 증설이 완료될 경우 2020년 이전에 누적 판매 2000만 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는 2003년부터 지난 1월까지 636만9829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고,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는 2002년 이후 올해 1월까지 334만849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3년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 스촨(四川)현대가 7만340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현대·기아차는 올 1월까지 중국시장에서 모두 979만1728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3월 초순 중국시장 누적 판매 10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2002년 12월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는 것으로 단일 국가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시장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 진출 이듬해인 2003년 13만4223대에 그쳤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실적은 2010년 이후 매년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는데 일등공신으로는 각각 누적 판매 100만 대를 훌쩍 뛰어넘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와 아반떼HD(위에둥)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의 아반떼MD(랑둥)와 기아차 K3가 각각 25만2338대와 17만5711대로 브랜드별 판매 1위를 기록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3월 중으로 신형 쏘나타 출시를 통해 중형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기아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KX3 출시로 SUV 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차 중국 4·5공장 신설과 기아차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이 270만 대에 달해 중국시장 빅3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문화일보 김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