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까지 축구학교 5만 곳 신설, 축구인구 5000만 명을 구축하겠다는 '축구개혁'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정부는 16일 ‘중국축구개혁 종합방안’을 정식 발표하고, 총 50개 조의 개혁조치 방안을 제시했다. 방안에는 중국축구협회를 체육총국(体育总局)과 분리 운영하고, ‘프로리그 이사회’를 세워 중국 슈퍼리그(中超)를 운영하며, 중국리그 축구복권 발행, 중국축구 투자 확대, 훈련장 두 곳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초,중 체육과목에 축구를 포함하고, 2025년까지 축구특색학교 5만 곳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7일 전했다.
차전화(蔡振华)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겸 중국축구 주석은 “오는 2025년까지 축구학교 5만 곳, 축구인구 5000만 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젠(张剑) 축구관리센터 주임은 축구복권 방안은 두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매년 중앙 복권공익금(彩票公益金)의 일부를 중국축구 발전과 중국축구발전기금회에 사용하고, 청소년축구 인재양성 및 축구공익활동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프로축구기르 복권에 대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축구선수들의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중국 축구국가팀이 올초에 열린 호주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하면 60만 위안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현행 인센티브 제도에 따르면, 중국국가팀은 10강 혹은 월드컵 결승권에 올라야만 500만~1000만 위안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축구 선진국의 인센티브 제도를 거울삼아 국가대표팀에게도 이에 버금가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는 축구 훈련기지 두 곳을 남방 지역에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덩펑(王登峰) 교육부 체위예(体卫艺)부 부서장은 “중국은 장차 글로벌 최대 축구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다. 2025년까지 축구특색학교 5만 곳과 축구인구수는 5000만 명에 달해 유럽 1개 국가의 전체 인구수를 넘어설 것이다. 세계 축구 최강국 독일의 인구는 8000만 명이고, 축구 인구수는 600만 명이다. 중국의 축구인구 수는 이의 10배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축구인재 또한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개혁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드디어 중국 축구의 봄이 오는가”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축구 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개인의 건강에 대한 투자가 높아져 스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2조 위안의 시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체육산업에서 축구산업은 8000억 위안 이상의 시장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관련 스포츠 시장이 때아닌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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