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건축물 탐방 ④]
상하이도시계획관(上海城市规划展示馆)
상하이도시계획관 |
•총 건축비용: 2.6억위안
•총 건축면적: 20,670㎡ (전시면적 7,000㎡)
•착공: 1998년
•완공: 2000년 초(2월 25일 개관)
•연 관람객수: 55만명(국가 지정 AAAA급 관광지)
•주요테마: 도시•인류•환경•발전
•건설: 上海市第二建筑有限公司
네트워크를 형상화한 그물형 지붕이 독특하다 |
건축상 수상에 빛나는 멋진 외관
상하이도시계획전시관(이하 도시계획관)은 인민광장의 시청사 옆에 위치해있다. 2000년 개관한 이 건물의 전체적인 형상은 중국의 고대 성문을 재현한 것으로 중심으로부터 대칭을 이루고 있다. 반면에 건물 곳곳에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데 한 건물 내에서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상하이의 시화(市花)인 백옥란(白玉兰)에서 영감을 얻은 지붕은 정사각형의 그물망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하늘, 구름과 잘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것으로 도시계획 요소 중 하나인 ‘네트워크’를 강조한 것이라 한다. 이런 세심한 설계에 힘입어 도시계획관은 2000년 상하이 시 건축대상에서 ‘백옥란(白玉兰)’ 상을, 중국 건축부문 최고의 영예로 통하는 ‘루반(鲁班)’상을 수상했다.
사진 전시관 |
옛 상하이의 모습 |
과거 화이하이루를 재현한 지하상가, 지하철역과 연결돼있다. |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는 상하이 랜드마크 조형물 |
복고거리부터 모형전시까지 풍부한 볼거리
전시실 내부에는 1930년대 상하이의 도시계획 모형뿐 아니라 "비약하는 상하이"를 주제로 한 미래 계획, 그리고 도시계획 구역 분할 모형 등이 진열되어 있다. 지하에는 지하철 역과 연결된 45m 길이의 거리가 있는데, 이것은 화이하이루(淮海路)의 옛 골목길을 재현한 것이다. 파란 구름 무늬의 하늘과 옛 모습 그대로 줄지어 선 상점들이 눈길을 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황금빛 동방명주, 진마오다샤(金毛大夏) 등 유명 건축물 모형이 자리잡고 있으며, 2층에서는 상하이의 옛 모습을, 3층과 4층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약 600㎡ 규모에 이르는 모형 전시는 2020년까지의 도시계획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상하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형 전시 |
모형과 조명을 통해 보는 상하이의 야경 |
체험 통해 생생하게 느끼는 상하이
도시모형 옆에 있는 파노라마관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를 내려다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360도 흰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상영되는 3D 영상의 착시임에도 보고 있으면 몸이 휘청거린다. 홍차오 공항에서 내려 세기광장, 와이탄, 엑스포전시장 등을 구경하고 푸동 공항으로 다시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4층에서는 준비된 컴퓨터에 앉아 원하는 대로 건물을 옮겨 설계하는 도시 디자이너가 돼 볼 수도 있다. 여기에 배 모형의 기구에 탑승해 직접 운항해보는 것도 어린이 관객에게 인기가 좋다.
화가들이 그려낸 상하이 |
와이탄의 역사 |
과거의 아픔 딛고 다시 태어난 상하이
도시계획관이 보여주는 상하이의 어제와 오늘을 단순한 과거와 현재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편 전쟁 이후에 맺은 조약에 따라 개항한 항구 중 하나였던 상하이에 서양의 문물들이 흘러오면서 상하이 고유의 색깔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인들은 서양 세력에 의한 피해나 혼란이 많았겠지만 그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지금의 상하이로 거듭날 수 있었다. 중국의 여러 도시 중 가장 야경이 아름답고 경제가 성장한 도시 상하이. 도시계획관에서는 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철저히 계획된 ‘야경의 도시’ 상하이
도시계획관을 둘러보고 나면 상하이가 얼마나 계획적으로 잘 건설됐는지 알 수 있다. 상하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야경의 배경에는 도시계획자들의 철저한 설계가 있었다. 상하이 건축물은 시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건설될 수 있다. 이렇듯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철저히 관리한 덕에 상하이는 홍콩과 더불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도시계획관은 연간 55만 명이 방문하는 국가 지정 AAAA급 관광지로 언제 누가 가도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하지만, 개인적으로 상하이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전시 이면에 담긴 의미와 진정한 상하이의 어제와 오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의 눈과 귀에 익숙해진 상하이의 랜드마크도 찾아보고, 직접 가본 곳 혹은 앞으로 보게 될 새로운 곳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 상하이도시계획관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현진(BISS Y12)
전차 모형이 전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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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黄浦区人民大道100号
(인민광장 3번출구에서 도보 5분, 2번출구는 전시관과 연결)
•입장료: 성인1인 30元(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9시- 오후 5시)
•문의: 86-21-63722077
•홈페이지: www.supe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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