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IT 기업인 텐센트도 대만 팍스콘과 손을 잡고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3대 IT 기업간 스마트 자동차 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과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富士康) 회장이 23일 중국 정저우(鄭州)에서 만나 '커넥티드카(통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자동차) 전략적 협력안'을 체결하고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24일 전했다.
팍스콘은 지난해 6월 이미 1만5000달러를 투자해 저가 전기차(친환경)자동차 생산 계획을 공개,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전기차에 스마트 기능을 더해 스마트 자동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포부다. 애플의 하청업체로도 유명한 팍스콘은 스마트폰 다음 타깃으로 스마트 자동차를 택했다.
텐센트 역시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 계속 군침을 흘려왔다. 지난해 5월 스마트 자동차 하드웨어 설비인 루바오박스(路寶盒子)를 출시하며 시장 접근도를 높이기도 했다.
텐센트와 팍스콘이 손을 잡으면서 중국 스마트자동차 시장의 BAT 대전도 본격화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막을 내린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올해 안에 자체개발 무인자동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리 CEO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미 스마트자동차 소프트웨어 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협력업체도 물색 중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상하이자동차와 협력해 스마트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상하이자동차는 하드웨어를, 알리바바는 스마트 시스템 즉,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양사 협력의 결과물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BAT 3사 외에 중국 대표 동영상서비스업체인 러스왕(樂視網)도 스마트 자동차 출시 임박을 선언하며 시장 장악에 야심을 드러냈다.
러스왕의 협력파트너는 베이징자동차로 양사는 23일 홍콩에서 스마트자동차 개발관련 협약을 공식적으로 체결, 올 4월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 첫 합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러스왕과 베이징자동차는 실리콘밸리 전기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업체 아티바(Atieva)에 공동 투자, 기술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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