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공영방송(NPR) 홈페이지는 19일 “중국의 해외 여행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매년 방문하는 400만 명의 중국인 손님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상점들이 즐비한 명동 거리를 가보면 유행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바로 ‘중국어’다.
항저우에서 한국을 방문한 한 중국 여행객은 한국에 오는 목적이 오직 하나 ‘쇼핑’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중국 여행객은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과 화장품은 정말 인기다”라며, "서울에 있는 모든 한국 화장품을 들고 중국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국가 여행국은 “지난해 중국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한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은 한국 곳곳에서 큰 돈을 쓰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
세계은행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여행객의 해외 쇼핑규모는 1000억 달러(한화 110조 2700억원)로 2010년의 두 배에 달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 같은 비즈니스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화장품 회사를 비롯한 대다수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중국어 공부를 시키거나, 중국어 연수를 보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어학학원을 다니는 학생 중 화장품 회사 직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의 화장품 기업대표들은 중국 여행객을 잡기 위해 직원들에게 중국어 공부를 무료로 시키고 있다.
매일 8시간 씩 수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 교사는 “예전 저의 엄마는 남대문 시장에서 간식을 팔더라도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팔 건지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 계층이건, 어떤 일에 종사하건 중국어를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라며, 중국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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