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반부패 근절, 공무원 접대금지령이 발표되면서 고급 주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고급와인의 판매 감소가 와인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저가 와인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 해관이 발표한 2014년 수입 와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8월까지 수입와인의 전체시장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근 2년간 고급 와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의 라플뢰르 수입와인 가격은 이미 50% 가까이 낮아졌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전했다.
와인 판매업자는 “고급 와인의 소매가격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와인시장의 수요가 감소하자 가격 또한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고급와인의 판매량과 가격 모두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플뢰르 와인의 경우, 2008년 당시 2만5000위안 가량이었으나 지금은 1만5000위안에도 맛볼 수 있다. 와인 판매업자는 “중국의 반부패 근절 및 공무원접대 금지령이 발표되면서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해관의 2014년11월 수입와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입와인의 총가격(총량을 가격으로 곱셈)은 연간 2% 감소했다. 그러나 총량은 연간 1% 감소로 나타나 가격이 그만큼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수입와인의 총량은 1400만 박스(5%)가 감소했고, 이탈리아 수입와인 총량은 10%나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8월까지 수입와인의 전체시장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와인 판매업체 아메이(Amei)는 “중저가 와인가격은 올해도 20% 가량 낮아졌고 사업도 예전에 비해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와인 소비능력을 갖추면서 판매량은 늘었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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