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태지역에서 사치품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브랜드는 중국에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ering그룹의 1/4분기 매출보고서에 따르면, 그룹 이윤의 핵심인 Gucci의 매출이 예상에 비해 낮았으며 특히 아태지역 매출이 동기대비 10% 감소됐다고 남방일보(南方日报)가 보도했다.
도매소득이 동기대비 23% 감소했고 전체 소득의 83%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매출은 동기대비 4% 감소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10%로 가장 컸고 일본시장에서 9% 하락, 북미시장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서유럽시장에서 6% 성장했다.
Gucci는 올 3분기 안에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판매 전략을 전환하는 한편 재고물량 줄이기, 제품업그레이드, 점포 손질, 품목 개선 등 문제점 보완에 나서고 있다.
중터우꾸원(中投顾问) 연구원 쉐성원(薛胜文)은 "많은 사치품 브랜드의 1/4분기 매출 실적이 좋이 않은 이유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부 사치품 브랜드이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도 다른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Gucci뿐 아니라 Prada도 전년도 순이익이 28%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홍콩에 상장한지 4년만에 처음으로 이윤이 하락한 것이다. 샤넬도 중국 매출이 떨어졌다. 회사의 2014년도 3/4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총 매출이 30.51억유로였으며 최근 6년동안 처음으로 매출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아태지역 매출이 10.7억유로로, 해당연도 환율로 환산할 경우 매출이 약 12% 하락한 것이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얼마전 샤넬이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격을 인하했고 그 후 1개월도 채 안돼 디올, 프라다 등 브랜드들도 잇달아 가격을 인하 또는 인하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Burberry도 가격인하에 합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베인캐피털이 발표한 '2014년 중국사치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사치품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글로벌시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사치품 구매에 사용한 돈은 9% 증가한 3800억위안에 달해 사치품 소비가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글로벌 사치품시장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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