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 2대 모터쇼로 손꼽히는 상하이 모터쇼가 지난 22일 개막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답게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들은 레이싱걸 모델들의 선정성 이슈화로 노이즈 마케팅에 집중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 주최측은 이러한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레이싱걸들을 없애는 초강수를 두었다.
정부의 초강수로 자리를 잃은 레이싱걸들이 지난 27일 상하이 중심지인 쉬자후이에 나타났다. 거지로 분장한 이들은 구걸(?)을 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호기심 찬 눈으로 관심을 보이며 핸드폰에 담기 바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일부 네티즌은 레이싱걸도 모터쇼의 일부라고 주장했지만 과거 과도한 선정적인 복장과 행위로 지탄 받은 사례를 거론하며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에 반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