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대학교 상하이 국제 패션 창의 대학
동화대는 방직대학에서 출발해 현재는 패션 디자인, 방직공학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명실공히 중국의 패션 명문대학이다. 이런 동화대가 국내 일류에서 세계 일류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14년 2월 영국의 에딘버러 대학과 합작해 상하이 국제 패션 창의대학(이하 SCF)를 설립한 것이다. 작년 가을학기에 입학한 1기 학생들이 부지런히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는 SCF를 방문해 신생학과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세계 5대 패션도시 진입 위한 교두보
2010년 상하이시정부가 상하이를 세계 5대 패션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30년대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통했던 ‘패션도시 상하이’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중국 내 패션분야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인재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설립된 것이 SCF다.
상하이시가 나선 만큼 국내외 패션계에서 SCF에 거는 기대도, 관심도 매우 크다. 리우춘홍(刘春红) 동화대 부총장은 SCF 학장을 겸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다.
리우춘홍(刘春红) 동화대 부총장 겸 SCF 학장 |
국제화 커리큘럼
SCF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다국적 교수진과 학생이 만들어내는 ‘국제화’다. 리우 부총장은 “패션에 있어 창의성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환경은 다국적•다문화다”라고 강조했다. 교수진은 에딘버러 교환교수, 동화대 패션학과 교수, 패션산업 기업가로 구성돼있으며 모든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한 학기 동안 5주짜리 프로젝트 4개(실기 3개+이론 1개)가 진행되는데 각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 진행 시에는 전문 작업실이 제공되며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커리큘럼은 중국 내에서 뉴욕대를 제외하고 동화대가 최초로 도입했다.
일류 강사진
SCF를 공동설립한 에딘버러 대학은 QS세계 대학 평가에서 17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 수준 대학이다. 특히 영화 <해리포터>의 의상을 맡을 만큼 창의적인 디자인을 요하는 무대의상, 연출의상 분야에서 유명하다. 동화대는 에딘버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독창적인 안목을 지닌 진정한 디자이너를 배출해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패션산업 종사자들의 교수진으로 구성돼있어 산업 수요에 맞춘 발전 방향 제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전
현재 SCF에는 패션디자인학과와 실내환경디자인학과가 존재한다. 하지만 조만간 패션전문 미디어, 패션 비즈니스, 섬유디자인 등 3개 학과가 증설될 예정이다. 이로서 SCF는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각 전공은 런던, 핀란드, 미국 패션 명문대와 제휴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상하이 도시 발전에 맞춘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SCF는 상하이의 서포트 하에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기준
올해 새로 모집하는 신입생은 24명 정원 중 중국 학생 16명, 외국인 유학생 8명의 비율로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외국인 지원자는 작품을 제출해 미술 기초와 창의력 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100% 영어 커리큘럼이므로 일정수준의 자격증이 필요하다. 리우 부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제 갓 2번째 학기를 시작한 신입생들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작년 입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4개월만에 상당히 향상됐다. 특히 중국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고 입학하므로 듣기나 말하기가 쓰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국제화된 커리큘럼이 부족한 부분을 커버했다. 세계 무대에서 열정 있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는 학생들이 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련 기자
지난 25일 동화대 패션위크 축제 중 폐막식이 열렸다. 패션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
동하대 패션위크에 전시된 패션학과 학생들의 작품. SCF와 별개로 중국 최고 패션학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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