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벌 2세가 반려견의 발에 애플워치 2대를 착용한 웨이보를 공개하자 중국 네티즌은 물론, 해외에서도 시끌하다. 그 재벌 2세는 다름아닌 중국완다(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외동아들인 왕스총(王思聪) 씨.
최근 왕스총은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개설한 웨이보(微博)에 애플워치 2대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반려견의 독백 형태로 씌어진 웨이보에는 "ㅎㅎ 새 시계가 생겼어요. 발이 4개여서 4개를 착용해야 하지만 너무 부자티를 내는 것 같아서 두개로 했어요. 더 줄일 수는 없죠, 신분이라는게 있으니까. 공중에서 날라오는 다섯 글자:你们有没有(당신들은 있나요?)"라고 돼있다.
이전에도 왕스총은 자신의 반려견에게 FENDI와 같은 명품 가방을 선물하고 BV 개밥그릇, Hermes 목줄 등 명품을 사용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개보다도 못한 인생", "개목줄도 명품이라니", "왕스총의 개로 태어나는게 오히려 낫겠다" 등등 한탄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나이를 먹을대로 먹고 유치하다", "골 빈 부자", "중국부자들은 돈이 너무 많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는 것 같다. 돈이 가장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게 어떨까" 등등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왕스총의 지지자들은 "그냥 웃자고 한 일인데 정색하고 달려들면 어쩌자는 건가"라며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왕스총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내뱉는 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다양한 화제를 몰고 다닐뿐 아니라 '돈이 나의 유일한 우세'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통 큰' 돈자랑을 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27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싼야(三亚)를 통째로 빌리는 가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가수들을 초청해 자신만을 위한 개인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얼마전에는 판빙빙(范冰冰) 등 중국 연예인들이 작품도 없으면서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간다며 야유를 보내 판빙빙과 설전이 붙기도 했다.
한편, '개발에 애플워치'는 영국언론을 통해 보도, "애플워치의 가격이 중국 대도시 화이트컬러의 1개월 임금과 맞먹는다"면서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지적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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