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동관(广东东莞)에서 열을 내리기 위해 공업용알코올을 사용한 1세 남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보도에 의하면, 이 유아의 부모는 처음에는 병원에서 처방한 해열제를 아이에게 먹였다. 그러나 열이 좀처럼 내리지 않자 집에 있던 공업용알코올로 아이의 몸 전체를 닦아주었다.
그후 아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알아채지 못한 부모들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때는 이미 늦은 뒤었다.
선전어린이병원(深圳儿童医院) 허옌사(何颜霞)주임의사는 이 남자아이의 사인은 "메틸알코올"이라고 밝혔다. 공업용알코올에 들어있는 강한 독성을 지닌 다량의 메틸알코올은 인체의 신경계와 혈액계에 큰 영향을 준다. 메틸알코올은 호흡기, 소화기, 피부를 통해 인체에 침투 후 두통, 메스꺼움, 피로, 시야가 흐리거나 심지어 실명되는 등 급성 중독현상을 보이며 호흡곤란을 일으켜 호흡중추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피부가 여린 영유아에게 사용했을 경우 쉽게 흡수되고 대뇌신경계에 대한 위해성은 치명적이다.
허 의사는 "영유아, 어린이에게 공업용 알콜 뿐 아니라 의료용 알콜로 열을 내리는 것도 안된다"면서 "알코올이 피부에서 휘발되는 속도가 수분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열이 갑작스럽게 내리게 될뿐 아니라 알코올이 피부를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되기 때문에 해롭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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