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후난성 상탄(湖南省湘潭)에서 부모의 실수로 차안에 홀로 남겨진 4살 남자아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29일 화성재선(华声在线)가 보도했다.
이날 자녀 2명과 함께 외출하고 돌아온 부부는 차에서 내릴 때 딸은 엄마가 안고 내렸으나 뒷좌석에 잠들어 있던 아들은 부부 서로가 챙겼을 것으로 믿고 방심한 탓에 이같은 비극이 발생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들이 자고 있으니 챙기라고 말을 하고 차에서 내렸고 때마침 누군가와 통화 중이던 남편은 이를 흘려들었거나 잊어먹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탄의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고열이었고 노천에 주차된 차 내 온도는 50~60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폐된 차 안에 아이를 방치 후 6시간이 지나서야 가족들은 아이를 찾았다. 아이는 얼굴을 창문에 붙인채 숨져 있었으며 차창 유리에는 온통 손자국이 나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의 사인은 고온으로 인한 질식사였으며 얼굴에는 화상을 입은 흔적이 나있었다.
해외의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29도의 경우 자동차 내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한다. 외부 기온이 섭씨 35도의 경우, 햇볕에 15분동안 노출돼 있기만 해도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65도까지 치닫게 되며, 30분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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