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간 5급 지방직 공무원 참변… 부상자 15명 중 3명은 중상
정부, 행자부차관 등 20여명 현지대응팀으로 급파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 2일 10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45분 지안과 단둥(丹东)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버스는 연길(延吉) 신세기(延吉新世纪)여행사 소속 버스로 연길에서 단동(丹东)시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길림성은 사고발생 직후 바인차오루(巴音朝鲁) 당서기와 장챠오량(蒋超良) 성장은 구조 및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좡옌(庄严) 부성장은 성급 의료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위로 하는 한편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라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지안시도 긴급상황 의료구호조치 매뉴얼을 가동하고 전담치료팀을 꾸려 부상자에게 1대1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망자 10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과 중국인 기사로 파악됐다.
각 시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속 공무원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 등에서 각 공무원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16명 중 4명은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일행 148명은 공무원 143명과 연수원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이동 중 버스 1대가 사고를 당했다. 일부 교육생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과속으로 달리던 중 추락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관계기관 및 관할 공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관할 주선양총영사관도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행자부는 정재근 차관 등 20명 내외로 현지 사고조사·대응팀을 꾸려 2일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에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정부서울청사 지방행정실에 상황대책반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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