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구 시가지에서 최근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종교의식을 금지시킨 것과 관련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중 시위대가 한국 여행객들을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공격했다고 프랑스의 AFP통신이 7월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노한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매일 세계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보스포르스 해협 해안가의 톱가피 궁으로 행진했으며, 마침 궁 밖에 있던 한국 여행객들은 큰 소리로 종교적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들에게 뜻밖의 화를 당했다.
다행히 이들 여행객은 터키 경찰에게 구출되었고, 당시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 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 터키 지역의 매체가 당시에 놀란 한국인 여행객이 큰 소리로 "나는 중국인이 아닙니다, 한국인입니다" 라고 외치는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보도하기도 했다.
시내 한 유명한 중국 레스토랑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모든 창이 다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피해 식당의 주인은 터키사람이었고 주방장은 위구르 족이었다.
해외의 매체와 관련 인사들에 의하면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종교의식을 금지시켰다고 전했고, 터키 외교부 또한 신장지역의 무슬림들에게 라마단을 금지 시킨 일은 “안타까운 일” 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터키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발표하여 해외 매체의 이러한 보도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여러 매체들도 중국 정부는 줄곧 민족종교정책에 있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정상적인 종교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라마단 금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소수의 해외매체들이 중국의 민족정책과 소수민족지역의 생활상을 왜곡보도하고 소수의 선동분자들이 사람들을 미혹시켜 급기야 터키의 반중 시위 사건까지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