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상하이 방문
“中관광객 발길 돌린다”
상하이 시장 접견, 현지 여행사 세일즈 나서
치푸루 한국관 상인과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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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푸루 한국관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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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푸루 성화성 동사장 장웨 동사장(왼쪽)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로 반토막 난 서울 관광시장 회복에 나섰다. 중국 관광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2일 광저우에 이어 3일 상하이를 방문한 박 시장은 오전 9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상하이 양슝(杨雄) 시장을 접견하고 상하이 시민이 서울과 제주를 안심하고 방문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치푸루(七浦路) 성화성(聖和聖) 누존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층부터 3층까지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박 시장은 한국상인 10여명과 별도 자리를 마련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서 GRISIM 모자의 하지명 사장은 “중국에서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에게도 취업비자가 보장됐으면 좋겠다. 서울시의 업무는 아니지만 상인들의 가장 큰 고충은 비자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러한 애로사항이 있는지 몰랐다. 한국에서도 중국을 비롯 외국인의 안정된 비즈니스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서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NAMU 김지연 사장은 “서울시에서 추구하는 통합시스템을 동대문에도 적용했으면 한다. 고객입장에서 동대문을 방문해서 물건을 구매하는데 있어 모든 상가들이 개점시간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상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상가 오픈 시간이 동일하게 한다면 중국인 등 외국고객들이 쇼핑하고 치푸루 상인들이 구매할 때 편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한국 대표 패션메카 시장인 동대문을 24시간 네온사인 등으로 입구에서부터 한눈에 알 수 있고, 디자인으로 관광단지 자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장에 오니 실질적인 고충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라며 “동대문은 패션 봉제의 총 본산지다. 섬세한 지원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무질서한 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패션 스트리트로서 공공표지판 등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방문단 일행, 성화성 장웨(张跃) 동사장, 누존 조재학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치푸루 한국관 방문을 마친 박원순 시장 일행은 상하이 금강국제여행사, C-Trip 여행사, 중국교통은행장 면담,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서울시는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중국 관광객을 정상 회복한다는 목표로 베이징에서 거리홍보를 진행하는 등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기 위해 다각도의 마케팅을 펼쳤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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