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이난항공 청두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HU7148항공기(A330-200)가 고도 4200미터 상에서 강한 터뷸런스를 만나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며 승객들과 승무원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이 비행기는 베이징시간 14:17분 안전하게 쇼우두국제공항에 착륙했고, 대기 중이던 의료진들이 착륙 직후 부상자들을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날 해당 항공기에 부인과 함께 탑승한 린(林)모씨는 오후 2시경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더니 비행기가 공중에서 크게 낙하했고 안전띠를 착용하지 못하고 곧바로 항공기 천장부위에 부딪히고 뒤쪽의 통로로 날아갔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린씨는 곧바로 일어나서 자리로 돌아가 안전띠를 착용했고 기내 안을 둘러보니 이미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으며 어떤 승객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힌 후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10여분간 상황이 잘 통제되지 않다가, 승무원들이 부상당한 승객들을 살피고, 머리에 피를 흘리던 한 여승무원도 나와서 승객들을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난기류로 인한 기체요동은 몇 분간 지속되었고, 안전하게 착륙하고 난 이후 환자들을 이송하는 가운데 승무원들도 피를 흘리고 두 명의 승무원은 절뚝거리며 걷고 있었다고 여러 승객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승객들은 겁이 많이 났지만 승무원들이 잘 대처해주었다며 기장과 승무원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에 갑작스러운 난기류 출현에 대부분 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다수가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연락을 받고 베이징 공항에 대기하던 의료진들이 곧바로 환자들을 무사히 이송했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