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잠 못 이루는 제국
- 1750년 이후의 중국과 세계
원제 Restless Empire: China and the World since 1750 (2012년)
오드 아르네 베스타이) | 까치 | 2014-11.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중국은 세계적 현안의 중심에 보다 가깝게 움직이고 있는 나라이다.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서, 역사적으로 쇠약하고 분열되고 가난했던 아주 짧은 기간에도 중국은 언제나 다른 국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책은 지난 250년에 걸친 중국과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19세기와 20세기 중국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이 시기는 중국인이 자신의 삶과 행동을 전 지구적 근대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과 행동으로 변모시킨 시기였다. 이 책은 다양한 층위를 가진 사회 내의 상이한 집단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역사를 다룸으로써,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9월 9일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 돌베개 | 2015. 4
<강의> 출간 이후 10년 만에 출간되는 선생의 ‘강의록’이다. 이 책은 동양고전 말고도 <나무야 나무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선생의 다른 책에 실린 글들을 교재 삼아 평소에 이야기하신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나아가는 탈근대 담론과 세계 인식, 인간 성찰을 다루고 있다. 이 책 한 권에 선생의 사유를 모두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동양고전 독법과 인간 군상의 다양한 일화를 통해 사실과 진실, 이상과 현실이라는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즉 추상력과 상상력을 조화롭게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문사철의 추상력과 시서화의 상상력을 유연하게 구사하고 적절히 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품성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신영복 선생은 공부란 머리에서 가슴으로 다시 가슴에서 발로 가는 가장 먼 여행이라고 이야기한다.
9월 16일
대항해 시대
-해상 팽창과 근대 세계의 형성 주경철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 03.
지금까지 대부분의 역사서는 대륙 문명의 관점, 그것도 주로 농경 문화권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근대 해양세계의 발전에 주목한다. 세계의 해상 팽창을 최대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근대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통해 우리 시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15-18세기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기본 틀이 만들어진 시기이다. 이 시대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 동안의 역사 해석은 ‘서구중심주의’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따르면 근대사는 서유럽 국가들이 해외 팽창을 주도하고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세계체제의 건설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의 흐름은 이와는 달랐다. 각기 고립되어 발전해 왔던 지역들이 해로를 통해 상호 소통하면서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상품, 가축과 농작물, 혹은 다양한 생태계 요소들이 먼 바다를 넘어 이동했고, 지식과 정보, 사상과 종교가 교환되었다. 그러나 평화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만큼이나 무력 충돌, 경제적 착취, 환경파괴, 종교적 탄압이 일어났다. 이런 복잡다기한 과정을 통해 온 세계가 하나의 흐름 속에 합류하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 혹은 지구사(global history)가 탄생한 것이다.
9월 23일
신의 이름으로
-종교 폭력의 진화적 기원 존 티한 | 이음 | 2011. 2.
원제 In The Name Of God (2010년)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이다. 이 책은 선을 추구하고 도덕의 준거를 마련해주는 종교가 어떻게 폭력을 낳는지에 관한 진화심리학의 최신·최고의 연구성과들을 집대성했다. 인류가 번성하기 위해 발달시킨 진화적 도구의 하나로서 종교와 그 한계를 살펴보고, 종교 폭력을 근절시킬 방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진화적 분석이 종교적 도덕에 부여하는 신성화를 제거하면서 기존의 종교 전통으로부터 인간 공통의 믿음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예수가 기존의 유대교 전통을 활용하면서 혁신을 일으켰던 것과 같다. 종교에 대한 진화적 각성과 도덕 전통에 대한 자기 비판을 통해 실용적인 믿음을 형성시킬 수 있는 종교만이 오늘날의 세계를 도덕적 연대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9월 30일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강신주 | 그린비 | 2007. 8.
속세를 초월한 ‘신선사상’으로 오해되어왔던 장자의 철학을 현실참여적인 실천철학으로 재해석한 책. 지은이 강신주는 장자를 타자와의 소통과 연대를 추구한 철학자로 소개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자의 여러 우화들을 서구 현대철학과 접목시켜 해설해 주고 있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장자 철학의 큰 얼개를, 2부는 장자 철학 속에 흐르는 논리적 흐름, 3부는 장자 철학의 실천적 성격을 다룬다. 보론으로는 <장자> 를 올바르게 읽는 방법에 대한 모색을, 통념상 노장사상으로 묶여져 생각되어왔던 노자와 장자 철학의 차이를 다루고 있다. 그린비에서 펴내는 리라이팅 클래식 4번째 책.
상하이 한인지식경영모임(지경모)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30분 ·장소: 한국상회 열린공간 ·문의: 지경모(186-210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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