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 하늘은 온통 뿌옇게 미세먼지로 뒤덮였고, 초미세먼지(PM2.5) 대기지수(AQI)가 200을 넘어섰다. 상하이 올 여름 두 번째 태풍이 지나간 뒤 2-3일 지나고 미세먼지농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상하이 대기 오염은 실제로 26일 저녁부터 시작되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급속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밤이 더 깊어진 후 창가에 서면 미세먼지 냄새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였다. 자정이 되어 대기지수가 200을 돌파했고, 새벽 1시경 213의 최고치에 도달해 계속 높은 수치를 유지하다가 27일 오전 9시쯤 약간 내려갔다. 시 환경보호국은 초기 상황 분석을 전하며, 불리한 날씨 조건하에 지역의 오염물질이 급속도로 축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상하이 주변 도시들도 정도는 다르지만 오염지수가 높은 상황이 발생했다. 시 환경보호국은 앞으로 가을겨울 시기가 되면 공기오염 상태가 쉽게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강력한 조치를 통해 공기 오염원인에 대처하고, 예방경보와 긴급대처를 통해 미세먼지날씨의 출몰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7월11일 태풍 ‘찬홈’이 지나간 뒤 13일과 14일에 상하이 대기오염수치가 기준을 초과했었다. 또 이번 태풍 ‘고니’가 지나간 후 72시간이 되지 않아 상하이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환경감측센터 수석예보원 돤위선(段玉森)은 올 여름 상하이 대기조건이 비교적 좋았으나 태풍이 지나간 후 기류가 하강하고 균일하게 퍼지면서 오염물질 확산에 영향을 주었다고 전했다.
대기 예보에 따르면 28일 오후부터 편동풍의 영향이 커지면서 오염물질이 분산되어 대기지수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상하이시 환경보호국은 그 전까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줄이고, 민감한 시민들은 되도록 외출을 제한할 것을 권했다.
이혜미 기자